논문

和順雲住寺石造如來坐像 묵가 11

공수레 2019. 3. 24. 00:22

 

 

 

和順雲住寺石造如來坐像

 

                                 

                                                            도1 和順雲住寺石造如來坐像

 

        불상을 전각하기 위해 천 개의 부처님을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하여 스케치를 하고 돌에 새긴다면 좋겠지만 시간적인 여유와 경제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돌에 새기기 전에 한번쯤은 불상의 전반적인 느낌과 특히 耳目口鼻의 얼굴부분을 눈에 넣고 와야겠다 싶어, 전라도 화순에 있는 운주사를 찾아 구석구석에 佛像群으로 안배되어 있는 불상을 사진 수 백장으로 대신하였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화순운주사석조여래좌상和順雲住寺石造如來坐像( 1 )은 국보라든가 문화재에도 등록이 안 되어 있지만 보는 순간 마음이 편안하고 친근미가 가슴에 새김질 되는 느낌이 들었다. 우선 불상의 크기가 보통 사람이 앉아있는 듯 하며, 얼굴에는 의미심장한 미소가 더욱 시선을 자극했던 것 같았다. 손은 조금 크며 오른손은 손바닥을 보이고 왼손은손등을 보이며 가부좌한 무릎 위에 편안하게 올려 진 모습이다.

 

    각에 있어서 刀法이나 佛像布置, 章法 등도 중요하지만 마무리 짖는 다고나 할까 印邊도 아주 까다로운 면이 있다. 印邊(邊緣)이란 印章의 가장자리 즉 테두리를 말한다. 陰刻(白文)은 자체의 인변을 두지 않지만 陽刻(朱文)은 인변을 두어 여러 가지의 형태로 표현하여 불상의 모습과 조화를 이루지 않으면 안 된다. 인변의 중요함은 마치 집을 지으면 울타리가 있는 것과 같다. 최근에 빌딩이 세워지면서 울타리 대신 조경을 하는 것처럼 인변이 없는 것도 있다. 울타리가 집을 보호하여 감싸듯이 인변은 새긴 불상을 보호하는 기능도 배제할 수 없다. 도자기에 담겨 있는 印泥를 도장에 묻히다 보면 도장이 도자기에 부딪혀 인변이 망가지는 경우가 허다함을 경험하였을 것이다. 인변을 만드는 방법은 전각학에서도 다양한 각도로 표현되어 있지만 천불상을 새김에 있어서도 여러 형태로 인변을 사용하였다.

 

        

               도 2                                   도 3                                    도 4                                도 5

   불상에 나타난 인변에 대해서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전각학에서 보면 4개의 인변 중에서 下部 인변을 굵게 한다.( 2 ) 上部 인변이 무거우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전각을 배울 때 초보적이고 기본적인 논리이다. 그러므로 상부 인변을 가장 가늘게 하여 안정적인 형세를 취하는 것이 보편타당하다고 본다.( 3 ) 석굴암 본존불로 들어가는 입구 양측에 팔각기둥을 홍예석(虹霓石;무지개 돌)으로 연결시켰는데 이 기둥을 인변으로 하였다.( 4 ) 마애불인 경우는 큰 바위에 불상을 새겼으므로 전체적인 이미지가 애매함이 있으므로 인변에 바위의 형상을 자연스럽게 인변으로 접목시켰다.( 5 ) 부처의 초인간적인 면을 나타내기 위하여 부처의 몸 주위에서 나는 빛을 형상으로 표현한 것을 後光이라고 하는데 이 후광을 인변으로 하였다.( 6 ) 그 외에도 封泥의 인변, 인변이 없는 無印邊, 으로 된 인변, 돌의 모양에 따른 인변 등을 들 수 있으나 지면의 제한이 있으므로 다음 기회에 더 자세히 논하고자 한다.

 

                                                          

                 도 6                                                 도 7                                                도 8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는 신강석과 라오스석에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신강석(7)중국의 신장웨이우얼 자치구(新疆위구르)에 있는 인장석이다. 돌의 석질이 부드럽고 투명할 정도의 고급 인장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라오스석(도 8)은 베트남 태국 사이에 있는 라오스의 인장석으로 중국에서는 老撾石, 越南石 등으로 불리고 있다. 최근 들어 4대 명석의 가격이 올라가면서 타지에서 석인재를 수입해 오고 있는데 그것이 라오스에서 나오는 석재이다. 보편적으로 볼 때 중국 수산 고산석과 모양이 흡사하고  투광이 되며, 동석(凍石)과 같은 재질을 갖고 있다.